현대차 4월 해외 판매, 70% 급락 … 17년만에 최소
현대차 4월 해외 판매, 70% 급락 … 17년만에 최소
  • 이준성
  • 승인 2020.05.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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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비심리 위축,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
아반테‧쏘렌토 등 신차 출시한 국내 시장은 선방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4월, 현대자동차의 세계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9% 급감했다. 현대차는 6일, “4월 완성파 판매량은 국내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로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0.4%로 급감했다. 4월 해외 판매량 8만8037대는 지난 2003년 7월, 5만7732대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국내외 전체 판매량도 지난 2006년 7월, 12만8489대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2006년 7월은 파업으로 인해 판매 실적이 매우 부진한 시기였다.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인도 등 대부분 국가에서 사실상 봉쇄령이 내려진데다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요 공장이 셧다운 됐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세단은 총 2만9462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5000대로 6개월 연속 국내 최대 판매차 자리를 지켰다.

그랜저에 이어 아반떼 8249대, 쏘나타 5385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새로 출시한 신형 아반떼도 8249대가 판매되며 3년 10개월 만에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RV는 총 1만 811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감소했다. 팰리세이드 587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어 코나 4288대, 싼타페 3468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싼과 싼타페는 전년 대비 각각 55.5%, 48.7% 감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441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 순으로 총 1만217대가 판매됐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과 전체 판매 실적이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4월 국내외 판매량 13만42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1% 감소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5만361대로 19.9%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은 8만3855대로 54.9%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K5 7953대, K7 4772대, 모닝 2960대 등 총 2만124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3월 국내 출시한 쏘렌토 신차는 9270대 판매됐다. RV는 셀토스 5597대, 니로 2300대, 모하비 2143대 등 총 2만359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상용차는 봉고Ⅲ 5412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22대가 판매됐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1만664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 1만1058대, K3 포르테가 1만51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해 해외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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