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비리 의혹’ LG전자 압수수색
경찰, ‘채용비리 의혹’ LG전자 압수수색
  • 정소연
  • 승인 2020.05.1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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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5년 채용비리 의혹, 전현직 임원 관련성 조사
15일 LG전자 인사팀, 상암IT센터 수색 채첨표 등 확보

경찰이 채용비리 혐의로 LG전자 사무실을 12시간 넘게 압수수색 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상암 IT센터의 LG CNS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진행됐다. 상암 IT센터는 LG그룹의 서버를 관리하는 곳으로 LG전자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3~2015년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당시 공개채용 등 인사업무를 담당한 임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이날 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인사팀 전산자료가 보관된 한국영업본부 인사팀 사무실에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상암 IT센터에도 수사관 5명을 투입해 개인PC는 물론 서버 보관실 등 인사팀의 전산 자료를 보관한 곳을 집중 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부정채용 의혹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부정채용의 규모와 대상자, 대가성 여부,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르면 범죄 혐의 기간은 2013~2015년으로 재직자뿐 아니라 퇴직자 10여명이 수사 선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LG전자 내부의 첩보를 통해 해당 기간 LG전자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자격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채용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최근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혐의와 관련한 증거를 다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고위 공무원 혹은 유명 인사들의 자녀들로 경찰은 이 과정에 LG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LG전자 관계자가 채용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채용에 관여한 실무진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압수수색 혐의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압수수색이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과 대기업의 채용 비리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우리은행은 신입 사원 채용에서 점수 조작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지난 3월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다. KT도 유력 인사의 가족을 부정채용한 혐의를 받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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