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넷플릭스 접속 오류... 트래픽 폭증 따른 장애 추정
25일 밤, 넷플릭스 접속 오류... 트래픽 폭증 따른 장애 추정
  • 김세화
  • 승인 2020.05.2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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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품질비용 부담 않겠다는 넷플릭스
자체서버 설치한 LGU+에서도 오류 발생

지난 2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이날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일부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서비스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시간, 넷플릭스를 실행했을 때, 정상적인 서비스 화면 대신에 검은 화면에 흰 글씨로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오류 안내문만 게시된 것이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접속 오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단에 ‘넷플릭스 접속 오류’가 등장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5일 밤, 일부 이용자들의 접속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는 곧바로 해결됐으며 장애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접속 오류 현상이 특정 통신사에 국한되지 않았고, 해당 시간 다른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 가능했다는 점에서 통신사가 아닌 넷플릭스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간에 아이폰이나 PC 사용자들은 접속에 문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넷플릭스는 미국과 북유럽에서 1시간 가량 대규모 접속 오류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넷플릭스는 서비스 오류의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을 제한된 사람들이 집에서 넷플릭스에 접속하면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에서 발생한 접속 오류도 다른 국가와 같이 트래픽 폭증을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당일 공개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설국열차’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접속 오류의 원인이 접속량 증가 때문은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로 그 동안 국내 통신사의 네트워크망을 무료로 사용해온 넷플릭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넷플릭스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여서 이번 접속 오류의 원인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넷플릭스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뿐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CP)도 망 품질 유지의 책임이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 등 해외 CP에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입법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통신사의 망 품질 유지비용을 분담할 책임이 없다”며 개정안에 반대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오픈커넥트 등 고품질 영상 제공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있는 동영상 데이터를 저장하는 자체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하면 통신사에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의 국내 서버와 연결된 LG유플러스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의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4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료 사용자 수도 328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해당 수치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IPTV 요금을 합산하거나 애플 앱스토어로 결제한 고객은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결제금액과 회원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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