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30명 … 접촉자는 400명 넘어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30명 … 접촉자는 400명 넘어
  • 김세화
  • 승인 2020.05.28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현재까지 66명 확진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도 확진자 나와
사진제공=쿠팡

쿠팡, 마켓컬리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물류센터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40명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전체 환자는 1만1265명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53명 이후 49일 만이다.

27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총 774명으로 집계됐다. 

파주시에 거주하는 쿠팡물류센터 근무자 1명과 구리시 갈매동 일가족 5명이 전날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쿠팡물류센터 근무자 1명, 구리시 갈매동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66명으로 확인됐다. 부천 물류센터가 소재한 인천에서 가장 많은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 21명, 서울 15명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천시에서 검사 대상으로 확인된 인원은 4015명으로 27일 오전까지 이들 중 1920명이 검사를 받았다. 같은 시간 확진자는 36명으로 양성률 1.9% 수준이며 이들 중 무증상 확진자는 20%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부천시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으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천 뷔페음식점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43세 직원으로 17세 아들과 함께 확인 판정을 받았다. 해당 장소는 이태원 클럽을 통한 전파장소 중 한 곳으로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 구내식당,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장 등을 통해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시는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의 특성상 작업장소의 온도가 낮아 감염자가 발열상태를 알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부천시에서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늘어난데 대해 이태원 클럽을 통한 감염 외에 다른 추가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천지역에서 다른 유행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다른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도 쿠팡물류센터 외에 대양온천랜드 찜질방, 라온파티 뷔페식당 등의 장소를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검사가 필요함에 따라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62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쿠팡물류센터를 포함한 9곳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다중이용시설로 공시하고 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4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했던 직원으로 해당 직원은 지난 23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 1명과 함께 같은 승용차를 타고 대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한 상온1센터는 바나나 등을 보관하는 곳으로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원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여러 명이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 처리하는 하루 주문량은 평균 200만건을 넘는다. 부천 물류센터는 168개 센터 중 비교적 규모가 큰 곳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현재 부천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다른 물류센터에서 같은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제품이 부족할 경우 바로 배송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평균 주문량이 5만 여건에 이르는 마켓컬리도 “확진자가 일했던 상온1센터에 대해 27일 하루동안 물품을 출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27일 하루동안 이곳의 물품을 출고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