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온라인 공채... 삼성, 온라인 시험 원활하게 마무리
초유의 온라인 공채... 삼성, 온라인 시험 원활하게 마무리
  • 정소연
  • 승인 2020.06.0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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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솔루션으로 감독관 1명이 응시자 9명 확인
“하반기 공채도... 향후 언택트방식 적극 활용할 것”

지난 5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삼성그룹의 첫 온라인 공채 필기시험이 마무리됐다. 수만 명의 응시자가 참여한 대기업 공채시험에 온라인 방식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자사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지난 5월 30일, 31일 이틀간 총 4회로 나눠 진행했다고 밝혔다. 첫날에는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전자계열 관계사, 바이오 관계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튿날에는 삼성전자 입사 지원자들만 시험을 치렀다.

삼성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치 차원에서 GSAT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을 도입했다”며 “일부 전문가들과 응시생들이 우려했던 서버 오류,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고 원활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온라인 공채시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채를 비롯해 향후 채용 분야에서 언택트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날 서버 오류, 접속 불량 등의 기술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은 동시 접속에 따른 서버 과부하를 막기 시험에 앞서 철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채 응시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회차 당 최대 만 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동시 접속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삼성측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키트를 제공했다.

삼성SDS의 최신 화상회의 솔루션도 도입됐다. 응시자들은 시험 날짜에 맞춰 응시 프로그램에 접속해 시험을 치루고 이 때 감독관은 스마트폰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응시자를 확인하며 부정행위를 차단했다. 이날 시험에서는 감독관 1명 당 응시자 9명을 배정해 살피도록 했다.

오프라인 시험을 준비했던 응시생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험 이후 후기들을 보면 ‘모니터로는 문제와 지문을 한눈에 보기 어려워 집중력이 떨어진다’, ‘문제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시험지에 직접 계산 등 메모할 수 없는 수리영역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측은 예년과 시험 난이도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시험 이틀째에 접어들면서는 온라인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거나, 새벽부터 고사장까지 장거리 이동의 수고를 덜었다는 내용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의 온라인 공채시험이 서버 과부하나 부정행위 논란 없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언택트 채용의 새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측도 “코로나19에 따른 조치였지만 매년, 수만 명의 응시자를 수용하기 위해 대규모 고사장에서 현장시험을 시행하는 비용을 줄이고, 언택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채용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향후 대기업 공채에서 온라인 시험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CJ는 이번 상반기 그룹 공채에서 웹캠을 통한 비대면 면접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절차를 재개하면서 화상 면접을 도입했고, LG전자, 카카오 등도 경력직 또는 상시채용 지원자에 대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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