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에세이-1]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초청, 세계최초 기술 시연회
[윤종록 에세이-1]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초청, 세계최초 기술 시연회
  • By 윤종록 석좌교수
  • 승인 2020.06.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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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후츠파로 일어서라' 저자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새로운 이스라엘 스토리를 매주 금요일 연재 보도한다. 다음은 6월 ‘Month One’ 스토리 내용이다.

Month One
1. 이스라엘 에후드 총리 초청, 세계최초 한국기술 시연회
2. 세계 최고의 정보 보안--- 이스라엘의 저력
3. 내가 만난 기적을 만드는 이스라엘 젊은이들
4. 이스라엘의 기적- 창업국가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2005년 1월 30일, 외교부에서 연락이 왔다.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경제부총리가 (곧 이어 총리로 선출, 현 네타냐후 전임) 오늘 오후 3시에 KT에 도착예정이라는 전화였다. 

당시 CTO였던 나는 오래 전부터  영접계획을 미리 마련해 두고 있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전화망의 구리선을 통해 음성은 물론 1.2메가급 고속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메가패스 서비스를 통해 변화할 미래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KT와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에후드 총리가 도착하면 내가 현관에서 영접하고 곧바로 우리본부에서 2002년 월드컵 VIP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둔 'KT미래관'에서 15분간 TOUR를 하고 당시 이용경 사장과 45분간 미팅 후 수원의 삼성전자로 안내하는 일정이었다. 경찰차의 삼엄한 호위를 받아 도착한 에후드 부총리와는 첫 만남이었으나 먼저 적극적인 허그를 통해 내 이름을 부르며 친근한 삼촌같은 인상을 주었다. 

긴장이 풀리며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통해 변화될 미래의 모습을 하나하나 시연해 가며 우리의 역량을 과시해 보였다. 거기에는 이미 스마트홈, 자율주행자동차도 포함되어 있었고 분당서울대병원과 KT가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 당뇨측정기술도 포함되어 있었다. 

에후드 부총리가 연신 놀라워하며 질문을 해주는 바람에 1시간을 다 보내게 되어 이용경 사장이 급기야 시연장으로 내려왔고 거기서 에후드 부총리는 나를 이스라엘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후 3월 초에 최초로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약해 둔 호텔에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연락이 와서 다른 호텔로 바꾸기 까지 했다.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려고 했으나 당시 레바논과 전쟁중이던 이스라엘로의 여행자 보험은 한국에서 취급하지 않아 영국에 들러 로이드 보험사를 통해 가입 후 텔아비브로 날아갔다. 

에후드 부총리의 배려로 세계에서 가장 삼엄하고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 벤구리온 공항을 거의 BYPASS하다시피 통과했다. 문제는 곧바로 에후드부총리를 만나도록 되었는데 짐이 도착하지 않은것이다. 비서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정부청사에 도착했는데 에후드 부총리는 정장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맞아주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암튼 에후드 부총리의 배려로 연구원 8명을 동행하여 부총리실 산하 수석과학관실을 이 잡듯이 샅샅이 살펴볼수 있었다.

거기서 내린 결론은 과학기술로 먹고사는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의 진수는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 이었다. 에후드 부총리 산하 '수석과학관실'(현재는 혁신실로 이름이 바뀜)에서 미래 혁신기술의 방향을 정하면 다른 모든 부처는 거기에 맞추어 힘을 모으는 <과학기술 중심의 혁신경제>였다. 마치 작곡가가 악보를 그리면 각 부처의 장관은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며 멋진 오케스트라처럼 움직이는 그런 경제였다.

*제1악장은 역삼투압을 이용한 70년대의 해수 담수화 기술이었고
*2악장은 80년대, 중수를 이용한 원자력 안전기술이었으며
*3악장은 90년대, 인터넷 보안기술
*4악장은 2000년대 생명과학이었다.

이들의 전략은 적어도 다음 10년을 휘어 잡을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것들이었다. 

By Yoon Jonglok, chair professor at Gacho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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