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항공 부지 4671억원으로 매입, 2022년까지 보상비 지급 제안
서울시 대한항공 부지 4671억원으로 매입, 2022년까지 보상비 지급 제안
  • 이준성
  • 승인 2020.06.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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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서울시 제공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인 종로구 송현동 땅(3만7000㎡)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매입 보상비 기준을 4671억여 원으로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최종 매입가가 확정되면 대한항공에 계약금 10%를 내년에 지급한 뒤 2022년에 차액을 지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일방적 공원 조성 추진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코로나에 따른 승객 감소로 매출이 80% 이상 급감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은 이 땅을 9월까지 팔아 운영 자금과 채무 상환 등에 쓸 계획이었다. 당장 생존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 처지에서 매입 대금을 올해 입금하지 않겠다는 서울시 계획은 수용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현재 매각 주간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지 공개 매각에는 여러 매수 의향자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터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이 많이 나타나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도 있는데 이러한 서울시의 제안에 한진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문화공원 외 다른 용도로의 개발 불가를 선언해 송현동 부지는 정상적인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의 일방적 공원 조성 추진에 난감해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검토를 거쳐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현동 부지 시세는 5000억~6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 역시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적정 매각가격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7성급 한옥 호텔을 건립하려다 학교 주변에 호텔 설립을 금지하는 학교보건법에 막혀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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