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일반 청약에 31조원 몰려... IPO 시장 역대 최대
SK바이오팜 일반 청약에 31조원 몰려... IPO 시장 역대 최대
  • 김세화
  • 승인 2020.06.25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률 323대 1, 제일모직의 역대 최고 기록 경신해
부담없는 가격에 상장 후 주가상승 기대심리 반영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 일반 청약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 31조원이 몰리면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는 청약 마감일인 24일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의 최종 증거금은 총 30조9899억원으로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당시 세운 30조649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6년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당시 제일모직은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57만3920주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경쟁률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NH투자증권 325.17대 1, 하나금융투자 323.30대 1, SK증권 254.47대 1이 뒤를 이었다. 통합 경쟁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서 증거금 1억원으로 약 4080주를 신청한 경우 12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던 일부 투자자들의 청약이 마지막 날 마감시간을 앞두고 몰리면서 경쟁률이 더 낮은 회사로 자금을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고객 중 1인당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에, 29억 4000억원을 증거금을 신청하는 등 10억원 이상을 접수한 고객도 있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신약 개발업체로 주로 중추신경 관련 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회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직접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내달 2일 상장할 SK바이오팜의 총 공모 금액은 9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성공 사례가 이번 SK바이오팜의 공격적인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500%를 상회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수탁생산업체인 데 반해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신약 개발부터 직접 판매까지 성공한 첫 국내 바이오 기업”이라며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에 거는 기대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SK바이오팜이 공모가를 더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적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공모주가 인식됐다”고 덧붙였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줬다. 상장 이전까지 (주)SK가 100%의 지분을 보유했고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배정받은 800만 주 중 상당 물량에 의무보유확약 조건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6~17일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 참여한 기관의 81.2%가 최대 6개월간 공모주를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보호예수를 신청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받은 공모주와 외국 투자기관에 배정한 물량이 첫날 매도할 수 있는 주식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장 직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