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사회적 논의 지켜볼 것”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사회적 논의 지켜볼 것”
  • 이준성
  • 승인 2020.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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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요원 직고용에 노조, 취업준비생까지 반발... 사회전반 파장
“3년전 합의사항으로 논란 예상 못해... 직원, 전문가와 소통할 것”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진=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진=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보안검색요원 직고용과 관련해 사회적 논의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사장은 22일,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22일 1902명의 여객보안검색 근로자를 ‘청원경찰’ 형태의 정규직으로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지난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900여명에 대해서는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공사의 정규직 노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정규직으로 직고용되는 10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들이 받는 혜택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공개 채용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900여명의 보안검색요원들은 탈락자에 대한 구제방안이 없다며 반발했다.

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미 3년 전에 직고용 방침이 정해진 사항으로 특수경비원에서 청원경찰로 신분만 바꾼 것”이라며 “최근 입사한 젊은 직원들이 당시 합의 상황을 잘 몰라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이미 법무법인 2곳의 자문을 받아 노‧사‧전 합의를 통해 직고용이 결정된 만큼 공항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규직 전환의 성과에 비해 이번 논란이 크게 부각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 사장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60곳이 넘는 협력업체 소속의 직원 1만여 명이 공사의 3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인천공항은 비정규직 제로 사업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큰 성과인데 취업준비생으로까지 이러한 비판이 확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향후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 전환 절차에 돌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노조나 보안검색요원들을 비롯해 국회 등 관련 분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일정이 변경되더라도 관계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앞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가 컨설팅 자문단과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공사는 오는 9월 청원경찰 모집 공고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직고용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환 절차가 다소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공개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락자 구제에 대해서는 “이미 직고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소방대원 가운데 탈락자가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 구제 방안을 말하기 어렵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인천공항 소방대원 211명에 대해 직고용을 결정하면서 이들 가운데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직원들과 관리직에 대해서는 완전 경쟁 채용 방식이 적용했다. 해당 채용 과정에서 탈락해 실직한 직원들이 30여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사의 직고용 절차가 시작되기 전 자회사 직원으로 계약됐기 때문에 직고용에서 탈락하더라도 자회사 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최근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의 CI 교체와 대해서도 해명했다. 구 사장은 “이번에 유출된 CI는 경영진이나 디자인 혁신위원회에서도 폐기한 후보”라며 “유출된 CI를 포함해 10개의 후보를 두고 검토했지만 모두 적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오는 2021년, 공항 개항 20주년을 맞아 CI 교체를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 새로운 CI 후보가 유출되면서 해당 CI가 중국 항공사와 비슷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사는 “최근 CI교체 작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름 모양의 로고를 그래도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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