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대응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강조
빌 게이츠, 코로나19 대응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강조
  • 김세화
  • 승인 2020.07.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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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 서한,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
“감염병 대응 위한 라이트 펀드 출자 늘릴 것”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회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회장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게이츠 회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이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며 “코로나를 비롯해 글로벌 보건과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회장은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한국은 훌륭한 방역과 함께 민간 분야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다”며 “게이츠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하는 백신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360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개발비 지원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세계 주요 업체의 백신 개발 역량을 면밀히 살펴온 게이츠재단이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코로나 백신은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전 세계 주요 제약 업체들은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은 최소 166개다. 이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 진입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은 27종,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은 5종이다.

이와 함께 게이츠 회장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조성된 ‘라이트 펀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5곳이 공동 출자해 조성된 펀드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한국 정부가 250억원을,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출자했으며 2022년까지 감염병 관련 유망과제를 선정해 총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게이츠 회장이 펀드 출자금을 늘리겠다고 한 데 대해 청와대는 “우리 정부도 출자 규모를 늘릴지는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백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지난달 DNA 백신 임상에 진입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또 세계적인 백신 공급 협력체인 코백스를 통해 국내 백신 투여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백스는 WHO 산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주도하는 백신 공급 협력체로 한국을 비롯한 77개국이 참여의향을 밝혔다. 코백스는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가 지원한 비용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고 추후 백신이 개발되면 해당국의 인구 20% 정도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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