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SDI에 대해 편광필름 등 소재 부문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 2분기 실적은 매출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6% 늘고 영업이익 10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의 43%를 차지하는 중대형전지의 경우 EV 부문은 유럽 자동차 시장 EV 침투율 상승세 지속되며 전년대비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코로나의 영향으로 자동차 OEM 고객사들 가동률 일시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감소,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S 부문은 예상보다 빠른 시장 회복으로 매출 전년 동기대비 47%, 전분기 대비 22% 성장했으며,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형 전지의 경우, 전동공구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매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나, 코로나 이후 전동 공구 수요 회복 및 개인 이동 수단(e-bike 등) 수요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13%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의 23%를 차지하는 전자재료의 경우 TV 및 IT 기기용 편광필름 수요 호조 및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3%, 전분기 대비 8% 성장세 이어갔으며 수익성 역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2.9조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027억원으로 예상돼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부문별 매출 증감률은 전년대비 +34%/-2%/+3% 로 전망되며 EV 및 ESS 부문 매출 가파르게 증가하며 전사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상승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 늘어난 11조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6363억원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 이어갈 전망"이라며 "EV 및 ESS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8%, 17% 증가하며 하반기 중대형 전지 흑자 구조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공구 및 e-bike 관련 소형전지, TV 및 IT 기기 관련된 전자재료 부문이 코로나 이후 오히려 수혜 확대되며 향후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여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 SDI의 목표주가는 480,000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반기 글로벌 EV 배터리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감소하는 과정에서 삼성SDI 상반기 EV 배터리 매출은 54% 증가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EV 배터리 부문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