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1위 KT, 넷플릭스와 제휴 … LG에 이어 KT까지, SKB만 남아
유료방송 1위 KT, 넷플릭스와 제휴 … LG에 이어 KT까지, SKB만 남아
  • 김세화
  • 승인 2020.08.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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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넷플릭스, ‘콘텐츠 제공·망 이용대가’ 계약 체결
8월 3일부터 올레tv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서비스

국내 1위 유료방송 사업자 KT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3일부터 올레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KT는 지난달 31일,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공 및 망 이용대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3일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레tv 셋톱박스 메뉴에 넷플릭스가 포함돼 이용자들은 TV화면을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KT의 최신 셋톱박스를 통해 IPTV를 시청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가 제공된다. KT는 올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셋톱박스 이용자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입과 요금결제도 편리해져 올레tv에서 리모컨으로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할 수 있고 구독료도 KT 통신료에 함께 청구된다.

다만, 올레tv에서 넷플릭스로 즉시 이동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은 향상됐지만 이외에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크지 않다. 올레tv 고객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가격은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으로 단품으로 이용하는 넷플릭스 요금제와 동일하다.

 

KT가 3일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사진=KT

현재 넷플릭스를 서비스하는 유료방송 사업자는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딜라이브이다. 이번에 양사가 제휴함에 따라 넷플릭스는 KT가 보유한 737만7514명의 IPTV 가입자를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KT도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유료방송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타사 이용자를 KT로 유치하는 한편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 시청이 VOD나 콘텐츠 추가 결제로 이어지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국회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로 발생한 과도한 트래픽으로 통신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화 의무를 규정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양사는 ‘콘텐츠 제공 및 망 이용 대가’를 두고 상당 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협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출시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간 제휴에서 가장 큰 현안은 ‘망 이용료’였다. 그 동안 넷플릭스가 적정 수준의 망 이용료를 부담하지 않고 콘텐츠 수익을 거둬 ‘무임승차’ 논란이 제기돼 왔다. 

망 이용료와 관련해 KT와 넷플릭스간에 수익 분배 비율 등이 어느 수준으로 정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에 계약한 LG유플러스보다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앞두고 콘텐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트래픽 관리 등 사전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고화질 콘텐츠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대응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이전부터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 전담팀을 구성해 트래픽을 관리하고 있다”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망 증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원활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하게 남은 SK브로드밴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SKB는 경쟁사의 넷플릭스 제휴에 대응하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결과를 내기는 어렵다. 업계에서는 SKB가 현재 지상파 3사와 함께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서비스하고 있어 글로벌 OTT와의 제휴를 체결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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