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넷플릭스 대응 위해 국내OTT협의체 구성”
방통위 “넷플릭스 대응 위해 국내OTT협의체 구성”
  • 김세화
  • 승인 2020.08.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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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웨이브 등 국내 OTT사업자와 간담회 개최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 제휴, 정부의 정책 지원 강조

방송통신위원회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OTT를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웨이브, 티빙, 시즌, 왓차 등 국내 4개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OTT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의 중심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IPTV에서 OTT로 이동하고 있다”며 “OTT 서비스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OTT가 해외서비스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제작된 K콘텐츠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K콘텐츠의 수출이 글로벌 OTT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사업자 간 제휴·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사업자 간 전략적인 콘텐츠 제휴와 협력”이라며 “OTT와 레거시 미디어의 상생과 발전을 기반으로 미디어산업 전체의 국내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방통위는 OTT 활성화 협의체를 통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통위 내 OTT 정책을 총괄하는 가칭 ‘OTT정책협력팀’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AI 기반의 음성-자막 자동변화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OTT 사업자들은 방통위에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사업자들은 “지금의 정부 정책과 지원체계로는 글로벌 OTT 콘텐츠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규모가 큰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서는 펀드 조성, 수익 보장 등 콘텐츠 직접 제작 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제작비 세제지원 및 콘텐츠 R&D 등 간접지원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잠식당한 상황에서 국내 OTT가 협력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도 국내 업체간의 과도한 경쟁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 간의 입장 차가 여전해 현재로써는 국내 OTT의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국내 OTT 통합은 지난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통합한 OTT ‘웨이브’를 출범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SK텔레콤이 국내 OTT 통합을 위해 국내 콘텐츠제작 업체와 협의했지만, 결국 CJ ENM과 JTBC는 ‘웨이브’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의 OTT 합작법인 ‘티빙’을 출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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