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데이' 코 앞...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숨고르기
테슬라 '배터리 데이' 코 앞...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계 숨고르기
  • 이준성
  • 승인 2020.08.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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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래형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테슬라라티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 설명회 '배터리 데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23일 오전 6시30분 주주총회를 연 후 '배터리 데이'를 열고 테슬라의 배터리 관련 기술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예상되는 관측 중 하나는 '코발트 제로' 배터리 생산 계획이다. 테슬라는 꾸준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제거한 '코발트 제로' 배터리 생산 계획을 언급해왔다. 

코발트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도 사용되는 금속으로 희소성이 높아 가격이 비싸다. 업계는 전기차가 급증함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세계 매장량은 줄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도 코발트를 줄인 배터리 개발을 하고 있다. 

테슬라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FP(리튬인산철) 계열의 배터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리튬인산철은 발열성이 없어 폭발 위험이 없다. 또 안전성이 높고 원가를 절감하고 충전 속도를 높이며 폐배터리의 활용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가 낮아 큰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배터리 수명(총 주행거리)은 지금보다 10배(160만km) 이상 길고 생산 비용은 낮은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 배터리 개발이 공개되더라도 본격적인 생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으로 2027년까지 상용화를 예고한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업계에 대한 향후 한달의 주가 전망으로 "테슬라 배터리 데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9월 중순까지 국내 배터리 업계는 주가 조정 기간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난 2주 간 낙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9월 중순까지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키워드는 아직 실체가 들어나지 않은 상황이 야기하는 불확실성이 테슬라와 2차전지 섹터간의 주가 괴리를 만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 데이의 이슈들이 국내 배터리 업계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나 투자 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테슬라가 배터리를 생산한 경험이 없고 생산하더라도 기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만한 품질을 확보하긴 어려워 국내 업체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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