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를 창조경제 산실로 이끌겠다
IITP를 창조경제 산실로 이끌겠다
  • By cheon tae-un (ctu@koreaittimes.com)
  • 승인 2014.07.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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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매력에 푹 빠져 “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 책을 내기도 한 이상홍 신임 센터장. 이 사람이 지난 6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ICT 연구개발 총괄 전담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연구소장, 종합기술원 기술전략 실장, 종합기술원장, KT파워텔 대표이사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센터장은 ICT R&D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IITP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30년간 민간기업에서 이동통신 연구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ICT R&D를 이끌고 있는 이상홍 초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을 KOREA IT TIMES에서 만났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이상홍 센터장

“IITP의 R&D 결과가 사업화에 성공해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IITP를 창조경제 산실로 이끌겠습니다.”

민간 기업에서 ICT 연구개발 관리를 총괄하던 경영 노하우를 IITP에서 발휘하겠다는 이상홍 센터장의 다짐이다.

 

공공 ICT R&D 관리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옛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인력들이 이번에 IITP 출범으로 다시 한 곳으로 모이게 됐다. 이명박 정부들어 선진화 방안 일환으로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2009년 4월 IITA가 공중분해 돼 소속 전문가들이 각기 5개 기관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다시 뭉친 것이다.

IITA가 해체되며 공공 ICT R&D 기능은 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KOCCA·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등 5개 기관으로 쪼개졌다.

이후 분산된 R&D 기능으로 인해 업무의 중복성과 효율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대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청사에서 기존 5개 기관의 ICT R&D 기능(정책 수립부터 기획·관리·기술 사업화)을 총괄 전담하는 IITP의 개소식을 가졌다.

IITP는 정부가 주도하는 ICT 연구개발 과제를 총괄하는 전담기관이다. 지난 2월 발효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ICT특별법)’을 근거로, 기존 5개 기관에 분리된 ICT R&D 관리기능을 통합·재구성해 출범했다.

이 센터장은 중소기업 등과 협력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에 비해 영세한 중소기업이 IITP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사업화하고 기술을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창조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은 연구 규모와 질적 성과 측면에서 대기업에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연구개발비 격차는 2005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중소기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기준, 업체당 연간 연구개발비도 대기업이 약 346억 원으로 중소기업(5억 원)의 71배를 기록했다.

OECD 국가들의 경우 2007년까지 약 7%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 R&D 지출 가운데 정부 비중이 2008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R&D 분야 중 제품 및 제조공정과 관련된 산업생산기술 R&D가 타 부문보다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센터장은 취임 후 먼저 조직 정비에 나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5개 기관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인원과 조직이 한 곳으로 통합되다 보니 무엇보다 조직의 화합과 단일조직으로서 업무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IITP가 연구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R&D 인력들이 편하게 창의적인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5개 기관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경험한 사람들이 새롭게 IITP에 모였기에 직원들 간의 화합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센터장은 KT에서 임원으로 10여년을 역임했기 때문에 직원들과 화합하고 융합하는 일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KT파워텔 대표이사 시절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소통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매주 일요일 마다 직원들에게 메일로 편지를 보냈다. 편지 주 내용은 2가지였다. 하나는 꽃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영 이야기다.

직원들에게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명함에 넣도록 했다는 이 센터장, 그는 직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이 즐겁고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야생화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다

이 센터장은 야생화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자에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수천장의 야생화 사진을 보여줬다. 꽃 중에서 의미가 좋아 냉이꽃을 좋아한다는 이 센터장, 냉이꽃은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싹을 틔워 바람이 불어도 안 넘어 가게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거쳐 봄에 꽃을 피운다. 그는 직원들에게 냉이꽃 이야기를 전하고 마음의 벽을 허물며 소통 경영을 펼친 내용을 담은 “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 책 을 내기도 했다. 그는 냉이꽃처럼 사업도 미리 준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인생의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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