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원장, 이제는 ‘K-Book’ 한류다
이재호 원장, 이제는 ‘K-Book’ 한류다
  • By cheon tae-un (ctu@koreaittimes.com)
  • 승인 2014.07.23 0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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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Book이다!(Now It's K-Book!) 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재호 원장

 

이에 발맞춰 월간 웹진 ‘K-북 리뷰(K-Book Review)’와 ‘출판 수출 포트폴리오’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출판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며 ‘출판 한류’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이재호 원장을 KOREA IT TIMES에서 만났다.

 

“창조경제는 책에서 나오고 있죠. 뮤지컬,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영화 등 모두 책이 모태입니다. 한국적 가치를 책으로 담아 출판 한류 붐을 일으키겠습니다.”

한국 출판계가 불황이 깊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판사의 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재호 원장의 말이다.

‘제대로 된’ 출판 한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대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전략이 전제돼야 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출판물 수출도 비즈니스의 일환이기에 일방적인 차원에서의 문화적 접근보다는, 산업적 차원에서의 소통과 이익 창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문화산업의 진흥 발전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조사연구사업, 전문인력 양성지원사업 및 독서진흥사업, 출판물 국외진출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국내 출판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출판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 저작권, 완제품 실무, 법무, 세무 등에 관한 온ㆍ오프라인, 전화 수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분야별 출판수출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한국 출판사와 저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서저작권 수출 가이드북’ 기초편 및 시장편(중국)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제작해 상시 배포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황선미, 이정명, 신경숙 작가 등 한국의 작가 10명과 함께 영국 런던도서전에 참가했습니다.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이 있었고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의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출판인들이 한국 소설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런던도서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황선미 작가의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과 이정명 작가의 “별을 스치는 바람”,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등 한국 소설들이 인기를 누리면서 모두 현지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책 수출 첨병 ‘거점 에이전트’ 맹활약

“일본, 유럽, 중국 세 곳에 한국책을 수출할 만한 능력 있는 출판인을 에이전트로 하나씩 지정을 해놨습니다. 일본 동경에는 한국인 김승복씨, 영국 런던에는 러시아인 나탈리아, 중국 북경에는 한국인 김구정씨가 거점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한국책 수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거점 에이전트들에게 행사비를 지원하거나 현지에서 저자와의 대화를 할 경우 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책을 수출할 수 있는 주요 거점 에이전트들을 남미, 동남아 등 10여 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진흥원에서는 해외 진출 전략의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도서전 수출전문가 파견 지원’, ‘출판 수출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도서전 수출전문가 파견 지원’ 사업의 경우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한국 출판물을 해외에 홍보 및 수출할 수 있는 수출전문가들을 선정, 파견함으로써 해외 도서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출판사의 우수도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출판물 및 저자의 해외 홍보자료 제작을 지원하는 ‘출판 수출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자사 출판물 및 작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총 35개 출판사에 포트폴리오 제작 실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진흥원에서는 좋은 기획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형편이 어려워 책을 만들지 못하는 영세 출판사들을 위해 우수 기획안을 받아서 심사를 거쳐 뽑히면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란 최소한의 가격은 내고 책을 사도록 국가가 강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출판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에서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 14개국이고, 자유롭게 출판사가 마음대로 책을 할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는 미국 등 20개국입니다.”

오는 11월부터 강화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간을 팔 때 19% 할인해 줬다. 그러나 11월부터는 정가의 15% 범위 내에서만 할인 판매하게 된다. 이는 정부가 대형서점의 틈바구니에서 영세 출판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종이책에 비해 국민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책 육성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그는 영화 관객이 순식간에 1000만명이 되듯이 전자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진흥원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종합전시장에서 한국 최초로 디지털책 박람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개최한다.

“한국은 IT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게임산업도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출판의 세계화를 위해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좋은 콘텐츠가 나오려면 교육 자체가 창의력 있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한 번 하면 하는 근성이 있고 창의력 있는 민족이라서 한국출판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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