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5 펜 거꾸로 꽂았다가 고장나면 소비자 책임
갤럭시노트 5 펜 거꾸로 꽂았다가 고장나면 소비자 책임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09.1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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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5 사용자가 오빠가 술김에 펜을 거꾸로 넣었다가 낭패를 봤다는 사연과 함께 올린 사진

지난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5의 펜(S펜)을 거꾸로 끼우면 고장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불거진 가운데, 실제로 고장이 났을 때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측도 제품 손상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어 향후 시간이 지나 판매량이 많아 질 경우 소비자들과의 분쟁이 잦아 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장이 나면 삼성전자측이 유리하다.    

지난달 20일 갤럭시노트 5 출시 이후 인터넷 블로그와 SNS, 네이버 지식검색 등에는 갤럭시노트 5를 샀다가 ‘낭패를 봤다“는 리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복수의 갤럭시노트 5 사용자에 따르면 펜을 그른 방향으로 밀어 넣어도 바른 방향으로 삽입할 때처럼 막힘없이 잘 들어간다.
그런데 펜 길이의 반 이상을 집어넣으면 ‘딸깍’하고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나고 이 때 펜을 빼려고 하면 잘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갤럭시노트 5의 사용 설명서에는 ‘S펜을 다시 끼우려면 S펜 삽입구에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넣으라’고 나와 있다.

따라서 ‘딸깍’하는 소리는 펜의 윗부분에 오목하게 처리된 부분이 기기내의 하단부분 잠금장치와 맞물리는 부분에 걸리는 소리로 추정된다. 잘 빠지지 않는 현상의 원인으로 보인다.

한 갤럭시노트 5 사용자는 사용후기에서 “살짝 힘을 줘서 빼려고 해도 빠지지 않았고, 웬만한 성인 남자 힘으로도 펜이 빠지지 않는다”며 “힘을 더 주면 망가질 거 같아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센터로 방문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용자는 다만 “어찌어찌 살살 빼다보면 갑자기 쑤욱 잘 빠지기도 한다”고도 적었다.

다른 사용자는 “펜을 거꾸로 끼웠다가 뺏는데 센서가 고장 난거 같다”며 “진동도 안 울리고 뺏을 때 뜨는 게 뜨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사용자는 “구입한지 1주일 됐는데 무상으로 고쳐주거나 교체는 안되는지...”라며 고민을 털어 놨다.

<>‘메인보드 고장’ 언급 리뷰도 올라와

삼성전자의 설명과 달리 메인보드 고장을 언급한 사용자도 있다. 한 사용자는 “갤노트5를 쓰다가 펜을 거꾸로 끼우다가 안 빠져서 힘으로 빼다가 부러진 소리가 나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보니 메인보드가 박살났다고 한다”는 내용의 리뷰를 올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거꾸로 끼우면 안빠진다는 남편의 말을 못 믿은 저희 오빠가 술김에 넣었다가 낭패를 봤다”는 사연과 직접 찍은 사진을 포스팅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펜을 거꾸로 끼우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스마트폰은 어린이는 물론 영유아들의 ‘장난감’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경우는 펜으로 그림도 그릴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 삼성전자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육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의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보유현황은 69.1%로 집계됐다. 시간에 쫓기거나 시력이 약한 사용자들 또한 간과한 발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 5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메모가 가능한 기능을 탑재 했는데, 무리하게 펜을 빼면 이 기능이 고장 날 수도 있다”며 “메인보드 손상 등 치명적인 고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장이 났을 경우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서비스센터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  

일각에서는 사용 설명서에 주의표시를 함으로써 삼성전자가 잠재적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제조물책임법(PL법)’은 제조업자가 합리적인 설명, 지시, 경고 또는 그 밖의 표시를 하면 분쟁이 발생했을 시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주의 표시를 한 이유는 이 법상의 ‘표시상의 결함’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 5의 사용 설명서에는 경고 표시와 함께 ‘S펜을 끼울 때 펜촉부터 밀어 넣지 않으면 S펜 삽입구에 S펜이 끼일 수 있다. 이 때 무리한 힘을 주어 S펜을 빼낼 경우 S펜과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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