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조 봉이 김선달 운운은 "자기부정”
대우증권 노조 봉이 김선달 운운은 "자기부정”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5.1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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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노조가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자 투자금융업계에서 “투자금융인들이 금융기법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는 ‘자기부정’으로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22일 "봉이 김선달이 자기 소유가 아닌 대동강 물을 한양 상인들에게 팔아먹었듯 최고가를 써낸 미래에셋증권 역시 빈손으로 대우증권을 인수할 수 있는 LBO(Leveraged Buy Out)라는 훌륭한 연기자가 있으니 더 높은 금액을 쓰더라도 전혀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우증권 노조의 날선 비판은 지난 21일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왔다.

대우증권 노조는 애초에 “매각 자체를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뒤집고 지난 19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를 반대한다”며 KB투자증권의 인수를 조건부로 지지한다고 선언, 금융업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대우증권 노조는 특히 대우증권 인수 후 전직원 고용보장, 현 경영진 체제 유지, 우리사주조합의 등기 이사 선임권 보장 등의 무리한 요구를 조건으로 제시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대우증권 노조가 비판하는 LBO는 기업 인수합병(M&A) 시 인수할 기업의 자산과 향후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기법이다.

적은 자기자본으로도 큰 기업의 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인수 방식으로, 쉽게 설명하면 조금 복잡한 ‘신용대출’일 뿐이고, 관련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내에서의 합법적인 M기법이다.

그런데도 대우증권 노조는 주주와 고객들의 피해를 운운하고 있으며 급기야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의 내부현금을 횡령하는 것”이라고 산업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투자금융사 관계자는 “평소 선진 금융기법을 내세워 고객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 와서 딴죽을 놓는 격”이라며 “관치금융 타파를 외치며 금융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금융업계의 입장에 전면 배치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B 투자금융사 관계자는 “박현주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이냐, 새로운 투자기법과 전에 없는 상품을 과감하게 개발, 도입해 한국 금융업계에서 신화를 써가고 있고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인수합병 기법을 부인하는 것은 금융인으로서 자기를 부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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