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사과·보상하고 구상권 행사하겠다”더니
애경그룹, “사과·보상하고 구상권 행사하겠다”더니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8.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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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회사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던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밝혀지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하고, 제조사인 SK케미칼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 사과하는 문제도 그 때가서 판단할 것이다.”

지난 6월말에 기자를 만난 애경그룹 관계자가 한 말이다. 당시 그는 “피해자측과 시민단체 쪽에서 배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사과도 보상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경은 다만 가습기메이트를 판매만 했을 뿐인데, 정작 제조사인 SK케미칼은 여론의 집중포화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조사가 이른 시일내에 결론이 났으면 한다”며 “그 때가서 그룹차원에서 공식 사과와 배상을 본격 논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환경부 환경보건위원회는 폐 섬유화 유무를 기준으로 피해 지원금 지급 대상인 1단계(인과관계 거의 확실) 14명과 2단계(가능성 높음) 21명을 판정한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번 3차 조사에서 애경의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한 피해자 2명이 2단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애경 제품만 사용한 이들이다.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 공식 피해자가 총 5명으로 늘었다.

가습기메이트의 원료는 유독물질인 클로로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다. 지난 2012년 질병관리본부는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CMIT와 MIT로 인한 폐 손상 인과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결론이 지었다. 때문에 애경은 검찰 수사선상에서 제외돼 왔다.

이번 3차 조사에서 가습기메이트로 인한 피해자 2명이 추가됨에 따라 애경 관계자의 말처럼 애경그룹이 공식사과와 보상계획을 발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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