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의 장영실 동상이 구석에 처박힌 까닭
KIST의 장영실 동상이 구석에 처박힌 까닭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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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상/ 인터넷 커뮤니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장영실 동상이 후미진 곳으로 옮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김경진 의원(국민의당)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 KIST는 지난 3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본관 옆 ‘KIST 50주년 기념공원’에 설치했다. 약 2미터 높이로 ‘황금색’이다.

KIST는 그러면서 지난 2월 본관 남측에 설치했던 장영실 동상을 중문 초소 뒤편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으로 옮겼다. 장영실 동상을 치우고, 박정희 동상을 새로 세운 것이다.

김경진 의원은 “과학기술 인물 하면 초등학생도 장영실을 떠올리는데, 장영실 동상을 옮기고 박정희 동상을 가장 좋은 곳에 설치 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장영실은 현재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IST에 근무하는 사람조차 장영실 동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9월 15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에서 우정사업본부에 우표발행을 건의하였고, 지난 5월 23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우리 과학기술 역사에는 세종대왕, 최무선, 허준, 우장춘, 최형섭 전 장관 등 기념할 만한 선현이 많은데, 굳이 과학기술·ICT를 총괄하는 미래부가 나서서 박정희 우상화를 추진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IST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설치는 장영실 동상의 이동과는 무관하다”며 “현재 장영실 동상은 과학탐방 시 KIST 역사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진입하는 경로 측면에 설치돼 가시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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