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이 3초면 영화 한편 전송…초고속 NFC 개발
인터넷 없이 3초면 영화 한편 전송…초고속 NFC 개발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26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 ETRI

사물인터넷 통신의 상용화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0㎝ 거리에서 기가바이트급의 대용량 콘텐츠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초고속 근접 통신 기술 '징(Zing)'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Zing(사물이 빠르게 지나가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은 기기를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원하는 데이터를 바로 가져올 수 있는 근접통신 기술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인식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같은 형태의 데이터 전송기술이다.

모바일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블루투스 등을 이용해야 하지만 Zing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기기를 서비스단말기에 갖다 대면 상호 인식을 통해 기가급 데이터를 순식간에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다.

Zing의 전송 속도는 3.5Gbps.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도 3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전송 속도의 한계로 텍스트 정보만 겨우 주고받을 수 있던 기존 NFC 대비 약 8천배, 모바일 단말기 간 데이터 공유에 사용되는 블루투스 대비 150배 빠르다. 특히 스마트폰의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이용해 USB나 외장하드처럼 전원이 없는 저장장치에도 대용량 콘텐츠를 순식간에 무선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차세대 NFC Zing은 키오스크의 데이터를 모뎀에서 OOK(On/Off Keying) 데이터 전송방식으로 변조, 60GHz 광대역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낮은 주파수에 좁은 대역폭을 이용한 기존 기술 대신 광대역 근접 송수신 기술을 채택, 소모전력이 스마트폰의 1/10 수준인 100mW에 불과하다.

또한 와이파이나 인터넷처럼 여러 명이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1대1 접촉을 통해 콘텐츠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이 낮아 보안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저전력·저복잡도 기술이 적용되어 상용화가 쉽고, 무료인 비면허대역 60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광대역 통신도 가능하다”며 “기술 구현을 위해 모뎀, 무선주파수(RF) 송수신기, 안테나 등 하드웨어 기술과 SW, 시스템 기술은 물론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리더와 태그 시제품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키오스크를 통해 데이터를 받기 위해선 동글(dongle)을 스마트기기에 외장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스마트기기 내 내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Zing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카메라, 노트북 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쇼핑몰 또는 거리의 스마트 IoT 광고, 지하철 키오스크 등에 활용 가능하다.

Zing 기술은 다양한 사업모델에 적용할 칩과 모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의료용 고화소 무선카메라 모듈 사업화를 추진중으로 치과에서 구강 모습을 찍은 고화질의 X-레이 사진을 3m 이내에 있는 의료진의 컴퓨터로 순식간에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Zing은 국제표준 IEEE 802.15.3e와 HRCP(High Rate Close Proximity) 후보로 채택돼 내년 상반기 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ETRI 연구진은 표준특허를 포함한 국내·외 특허 27건을 출원했고, 논문 38편도 발표한 바 있다.

정현규 ETRI 5G 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인터넷을 거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인접한 기기에 가져다대면 안전하고 빠르게 원하는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