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암시장, 어나니머스 공격에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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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다크웹 85%가 사라져
Monday, March 20th, 2017
AS

범죄의 온상이라 불리는 이른바 '다크웹(사이버 암시장)' 사이트들이 국제해커그룹인 어나니머스의 공격에 의해 초토화됐다. 19일(현지시간) 다크웹 감시·분석 조직인 어니언스캔(OnionScan)이 공개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3만개에 육박하던 다크웹은 최근 4400개로 그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다크웹의 85%가 사라진 것으로, 원인은 다크웹 사이트에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덤호스팅2(Freedom Hosting II)'가 어나니머스의 해킹으로 무력화됐기 때문이라고 어니언스캔 보고서는 밝혔다.

당초 프리덤호스팅2는 세계 다크웹의 15∼20%를 호스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의 다크웹이 사라졌다. 이는 어나니머스 그룹의 해킹 공격력이 예상보다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IT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어나니머스가 해킹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프리덤호스팅2가 전 세계 아동 포르노 사이트 중 50%이상을 서비스해주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실제로 프리덤호스팅2가 서비스하던 사이트 중 가장 큰 데이터베이스(DB)규모를 가진 곳들 대부분은 아동 포르노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라 제이미 루이스 프리랜서 보안 분석가는 "유명 다크웹 '한사마켓'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대 판매 상품 대부분이 마약과 불법 포르노"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국가로는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중국 등인데 주문을 하면 전 세계 곳곳으로 배송하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크웹은 개인정보·해킹툴·불법 음란물·마약·무기 등이 거래되는 사이트로, 다크웹 접속을 위해서는 '토르' 등의 특정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암호화 및 접속 IP 세탁 등의 익명화 기술을 적용,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범죄에 주로 악용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80여 명이 경찰에 적발돼 검거됐으나, 다크웹 자체를 추적해 규제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거래수단 대부분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인 것도 단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다크웹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안한 '다크넷 내 범죄정보 수집·분석' 기술을 개발과제로 확정했다.

다크넷 내 범죄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접속 프로그램 분석으로 범죄자 IP 등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 경찰청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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