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입찰, 美 브로드컴 우선협상자 유력"
"도시바 반도체 입찰, 美 브로드컴 우선협상자 유력"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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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전이 점점 혼선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에 우선 협상권을 주기로 하고 마무리 협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이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배경에는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고(INCJ)와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중심으로 한 미일 연합의 인수 조건 제시 지연이 지목된다.

지난 4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산업혁신기구의 취지에 맞는 안건이라면 제도상 지원을 할 수 있다"라고 언급, 미일 연합 인수설에 무게를 실어줬다.

일본 정부에서는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게 되면 로봇공학,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필수 기술 유출과 안보 위협 등의 위험이 있다며 이번 인수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문제는 인수자금이다. 미일 연합에서는 민관펀드를 통해 자금을 끌어들였으나 도시바가 원하는 인수가까지 마련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또한 도시바와 협업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독점교섭권을 주장하며 도시바를 압박하면서 인수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도시바는 차선책으로 미국 투자펀드인 실버레이크와 공동입찰한 브로드컴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19일 2차 입찰에서 브로드컴은 도시바가 원하는 인수 금액에 가까운 2조2000억엔(한화 약 22조2860억원)을 써냈다고 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차 입찰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털을 재무적투자자(FI)로 끼고 지분 51% 인수를 조건으로 1조엔(약 10조221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 입찰자들이 다양한 변수를 열어 놓은 채로 인수전에 임하고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 마감한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는 한국 SK하이닉스와 대만 훙하이정밀공업, 미일연합, 브로드컴 4개 진영이 경합 중이며 WD는 독자교섭과 미일연합 합류를 병행하고 있다 .

WD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해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과 다시 만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일반 현지 언론들은 도시바 반도체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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