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취임 10년, 면세사업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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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리스크 해결이 국면전환 계기 되나
Friday, July 1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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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취임 10년차를 맞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 리스크 등을 두고 사실상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007년 36세의 나이로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유통 빅3’ 오너 중 가장 젊은 나이면서도 현대그룹 특유의 보수성 탓에 공격적 경영을 망설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인 롯데, 신세계와는 달리 해외 진출보다는 내실에 주력해 왔으며, 이 때문에 해외매출 비중은 미미했으나 안정적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정지선 회장이 취임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 현대백화점그룹의 부채비율은 34.6%로 재계 최상위권이며 차입금 규모도 1년 동안 30% 감소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최근 들어 공격적 경영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4월에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을 인수, 한섬의 해외 패션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유통업계로서는 최초로 윌리엄 소노마 리빙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정 회장은 특히 특판시장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 이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지선 회장은 지난 2010년 2020년까지 현대백화점그룹 매출 2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으며, 리바트와 한섬 인수도 이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최근 면세점사업의 불확실성은 현대백화점그룹에 있어 큰 숙제이며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기점으로 처음 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성공했다.

지분 100% 출자라는 ‘빅카드’를 내놓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그러나 현재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 그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감사원이 지난 13일 3차 시내면세점 선정 과정 추가 감사 검토에 들어가면서 자칫 현대백화점에도 그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3차 시내면세점에 선정된 업체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3곳이다. 그런데 앞선 두 차례의 사업자 선정 시 관세청이 롯데측에 부당하게 낮은 점수를 부여해 고의로 탈락시킨 것이 드러나면서 3차 사업자로 정해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관세법에 따르면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특허권이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의 사업 향배가 불투명해지면서 롯데와 신라 등 기존 면세점 시장들이 다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리스크 돌파 여부가 정지선 회장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검증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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