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허리케인 등 악재에 ‘휘청’
현대기아차 미국서 허리케인 등 악재에 ‘휘청’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9.1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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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국공장 일시 가동중단 소식을 전하는 외신기사/ 로이터 캡처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이 허리케인 ‘어마’의 등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를 거쳐 앨러배마와 조지아, 테네시를 통과하는 어마로 인해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48시간 동안,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24시간 동안 조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현대차 앨라배마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6만대, 30만대 수준으로 단기간의 조업 중단이지만 그로 인한 손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시장 실적은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보다 오히려 악화된 상황이어서 하반기 실적 만회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한국법인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2453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지난 11일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영업손실 3418억원의 70%에 이르는 수준이며 2015년 1628억원 적자보다도 훨씬 큰 손실이다.

또한 수익성 면에서 본다면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법인의 상반기 적자 2100억원보다 악화된 셈이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 2015년 85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1억34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357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이유로는 렌트카 등 플릿 판매 감소와 딜러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관공서나 기업에 대량 판매하는 플릿 판매는 일반 소매보다 수익성이 낮아 현대기아차에서는 지난 5월 이후 판매를 대폭 줄이고 있다. 또한 세단 판매 감소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 부족, 가격 경쟁력 약화 등도 실적 부진에 일조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가 상반기 판매량 급증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친환경차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HEV시장 점유율은 7월 17.13%에서 8월 13.85%로 4%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연이은 실적 부진에 허리케인으로 인한 가동 중단까지 겪게 된 현대기아차의 재부상은 적어도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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