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초심 잃었나... 대출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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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배려 미비 등 실망 목소리 높아져
Friday, November 2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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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은행? 저금리로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겠다던 카카오뱅크가 금리를 인상, 금융 소비자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마이너스통장 저금리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시장을 흔들어 놓았던 카카오뱅크가 출범 후 불과 3개월 만에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는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지난 7월 3.25%에서 10월 3.75%로 0.5%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은행권 대부분이 조달금리를 올렸다고는 하나 시중은행의 0.1% 인상에 비하면 급격한 인상인 셈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신한은행의 3.53%보다 높으며 3,86%의 우리은행, 3.84%의 NH농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갑작스러운 금리인상에 따라 카카오뱅크에서 마이너스 대출 채무자들의 이자 부담은 한 순간에 불어났다. 마이너스 대출자 수는 2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4일 "200만명은 아니"라면서도 "정확한 수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영업점포를 두고 있지 않은 카카오뱅크는 절약한 고정비 대신 최저 금리를 고객에게 약속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말을 바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카카오뱅크 대출금액 중 대부분은 86%에 해당하는 2조9000억원의 마이너스 대출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금리와 수수료 인하로 기존 은행들과 경쟁,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애초의 역할을 인터넷 전문은행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또 다른 금리장사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초기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던 체크카드 역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는 점자카드와 같은 장애인 전용 체크카드 발급을 받을 수 없다. 장애인들에게 영업점도 점자카드도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온라인과 전화 등에 의지해 금융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장애인들은 계좌 개설부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카드번호·유효 기간 등 주요 카드 정보의 양각(호은 음각) 표시가 없어 시각 장애인들의 사용이 어렵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눈길을 끄는 캐릭터로 고객 몰이를 하면서 정작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는 둔감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서비스 처리 속도가 초창기보다 지연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출신청 등의 처리가 느리다는 불만사항이 나오고 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한 전화 연결도 쉽지 않다.

최근 카카오뱅크 계좌로 소액결제가 98차례나 무단 인출된 사례가 발생하면서 카카오뱅크의 금융 시스템과 보안에 대한 우려 역시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의 메기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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