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융권 CEO 연임 추진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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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인선 앞두고 금융업계 ‘뒤숭숭’
Thursday, November 30th, 2017
AS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연임을 추진 중인 금융사 CEO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면서 업계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최 위원장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장기·소액 연체자 지원 대책’ 발표 자리에서 “금융지주 CEO들은 내부 경쟁자를 없애고 연임할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KB금융지주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3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9월 함께 후보에 오른 김옥찬 KB금융 사장과 양종휘 KB손해보험 사장의 자진 사퇴로 자연스럽게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으나 인선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임직원 일부에서 이에 대한 불만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위원장은 “대기업 회원사 출신 분들이 그룹의 후원을 받아 연임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일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거대 금융그룹 CEO의 ‘셀프연임’ 행태에 대해서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금융지주사는 CEO가 셀프 연임을 하는 데 유리한 구조”라며 “경쟁자들을 인사 조치를 통해 쳐냄으로써 연임을 이어간다면 CEO로서의 책무를 외면하는 일이며, 이는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권 CEO인선 자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당국의 인선 개입은 있어서는 안 되며, 실제로 관여하지도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 예로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의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임과 30일 단독 후보가 정해지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정부가 자율성을 보장했다고 최 위원장은 전했다.

최 위원장이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압박성 발언을 하자 인사가 예정된 금융사와 금융관련 협회장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생명보험협회장에서는 신임 CEO로 비관료 출신인 신용길 KB생명 사장을 내정하는 등 실제로 변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위원장의 발언이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는 노동이사제 실행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노동이사제는 현재 코스콤, KB금융에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의 핵심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 권고안에도 이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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