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시스템' 증가, 최저임금 인상 그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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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서비스직 일자리 감소 우려
Monday, December 4t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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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씨유)는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App) ‘CU Buy-Self(CU 바이셀프)’를 최근 런칭했다/ BGF리테일

오는 2018년 1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외식·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무인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6.4% 오른 7539원으로,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주요 취지이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인건비 부담을 느낀 사업자들이 아르바이트 등의 인력을 줄이면서 오히려 고용시장에 한파가 올 것을 우려한다.

무인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점포는 커피전문점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완료한 후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2014년 스타벅스가 도입한 ‘사이렌오더’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이용한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 ‘비콘’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채용하고 있는 ‘키오스크’라는 이름의 무인주문결제시스템은 화면을 통해 각종 옵션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현재 무인결제가 가능한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로, 롯데리아의 경우 전국 1350개 매장 중 약 45%에 이르는 610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운영중이다. 맥도날드에서는 2015년 8월 무인주문기를 도입했으며 내년까지 전체 매장의 50%가 넘는 25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인시스템이 특히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업종은 편의점이다. 무인편의점은 야간 시간대에 아르바이트생이 취객 등을 상대하기 버겁다는 등의 이유로 환영받고 있다.

다만 최근에 특히 무인편의점이 늘고 있는 이유는 역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점주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무인영업을 시작한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으로, 대형 오피스 빌딩 내에 입주한 ‘인오피스’ 형태의 점포이다.

CU편의점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CU 바이셀프’ 앱을 개발,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고객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CU측은 지난 6월부터 나이스정보통신과의 제휴를 통해 차세대 결제 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무인점포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경우 서울 조선호텔점 · 성수백영점 · 장안메트로점과 전주교대점에서 무인 운영에 나섰다. 그러나 무인 영업과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고용난이 가중돼 반대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 고용된 아르바이트 인력은 주부나 시니어층, 청년층 등 경제적 약자들이 많아 타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최저임금이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은 3.4%, 서비스업은 3.7% 임금이 오르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상용직이 될 확률이 약 6.6%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또한 편의점 업계에서도 무인시스템 전면 도입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손해를 볼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 금액은 GS25가 5년간 9000억원, CI가 1조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청년층 등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는 주체가 대부분 인건비 부담이 큰 중소 자영업자들이어서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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