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일간지인 ‘US투데이’가 SK건설의 경기도 평택미군기지 뇌물 사건을 집중보도 했다. 신문은 최근호에서 “외국 주둔 미군기지 중에서 가장 큰 평택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건설 과정에서 SK건설이 수익성이 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미군 관계자에게 30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캠프 험프리스 확장 이전은 미군 역사상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2020년 완공 예정인 평택기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외 미군 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 4만2000명의 미군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험프리스에는 미군들이 향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기지 내에 수십 개의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골프장, 워터파크 및 축구경기장 등이 마련된다.
한미 방위비분담협정(Special Measures Agreement)에 따라 한국은 험프리 확장 공사에 110억 달러(약 11조원)를 지불한다.
신문은 “때문에 캠프 험프리스는 한국의 건설사들에게는 ‘금광’이라 할 수 있다”며 “수익성 높은 이 계약을 따기 위해 SK건설이 전 미육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법무부 발표를 근거로, 2008~2012년에 당시 미국 육군 공병부대 계약 담당인 듀안 니시(Duane Nishiie)와 전 국방부 장교 이모씨가 이미 여러 범죄에 연루돼 기소됐고, 그 가운데에 SK건설에 4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밀어주는 대가로 뇌물로 30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