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베트남 시장 안착 쉽지 않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시장 안착 쉽지 않네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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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 베트남 증권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베트남은 최근 연평균 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중이고, 베트남 정부가 자본시장을 개방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속속 베트남 증권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5년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NASC)의 주식 1400만주를 인수하고, 지난해 2월 신한베트남(SSV: Shinhan Securities Vietnam Co.,Ltd.)를 설립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먼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었지만, 국내 증권사가 베트남 증권사 지분을 100% 인수한 첫 사례여서 증권업계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베트남 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 영업중인 증권사 74개.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처럼 외국 투자사가 자본금 100% 또는 지배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매우 드물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진출 당시 “신한은행을 비롯 신한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이 베트남에서 1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그룹 내의 계열사와 협업해 차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러나 진출 첫해인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매체인 ‘베트남넷’은 최근호에서 “외국 증권사들은 풍부한 자본과 경험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여전히 입지를 굳히기가 쉽지 않다”며 “신한베트남의 2016년에 매출 50억 동(약 2억4000만원)에 세후 이익 -70억 동(약 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지난 1분기에 당기순손실 2억42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베트남 법인에 대한 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현지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개시한 만큼, 영업망 확충과 현지화 작업 등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지매체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인 우리CBV는 2016년에 소폭 이익을 봤다. 2015년에는 10억 동의 손실, 2014년에는 9700만 동의 이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은 베트남 내의 외국 증권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고, 베트남 10대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자본금 2조 동(약 960억원)으로 베트남 내에서 3위에 오른 미래에셋대우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0월 베트남 매리타임증권(MSI)의 주식 99.4%를 인수, 베트남에 진출한 다섯 번째 국내 증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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