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양분, 노노 갈등 비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양분, 노노 갈등 비화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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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사 직접 고용과 관련된 파리바게뜨 본사와 노조의 갈등구도가 조금 더 복잡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은 1000여 명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가 노조에 가입, 지난 8일 본사에 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사측과의 교섭대표 자격 취득을 위해 조합원 과반수 이상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소속 제빵기사 노조는 이달 초 8개 협력사별 일반노조로 결성됐으며 현재 한국노총 미조직비정규사업단 산하에 있다.

현재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나 5300여명의 제빵기사 중 가입자 수는 700여명에 불과해 대표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돼 왔다.

또한 일부 제빵기사들 사이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요구하는 직고용이 오히려 고용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 측에 따르면 민노총 소속 노조가 활동하는 동안 조직화나 교섭작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분열의 요인으로 알려졌다.

아직 한국노총 측은 직고용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바게뜨 사태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에서 가맹점 제빵기사에 대한 본사의 업무지시를 ‘불법파견’으로 간주하면서 시작됐다.

고용부는 협력 업체 소속 제빵기사 5378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했으나, 파리바게뜨 본사측은 10월 31일 이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소송을 냈다. 파리바게뜨측은 전체 제빵기사의 70%에 해당하는 인원으로부터 '직접고용 반대 동의서'를 확보하기도 했다.

만약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직접고용 대신 고용안정 대책 등 다른 대안을 요구할 경우 민주노총과의 노노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사측에서도 한국노총의 개입에 대해 다소 곤란해 하는 분위기다. 서로 입장이 다른 두 노조를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노총도 본사 직접 고용을 요구해 올 경우 파리바게뜨에서 물어야 하는 과태료는 더욱 많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제3자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스’를 통해 제빵기사들을 직고용하는 방향으로 잡혀 가던 해결안 결정이 지연되면서 갈등이 더욱 심해질 공산도 크다.

파리바게뜨 본사측 관계자는 “우선 한국노총 소속 노조의 입장을 파악한 후에 교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용부를 대상으로 파리바게뜨게 제기한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 취소청구 소송 첫 심리는 오는 1월 24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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