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승인... 2026년 7월 완공, 공업용수 26만t 공급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승인... 2026년 7월 완공, 공업용수 26만t 공급
  • 정소연
  • 승인 2022.11.2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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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2027년 양상 목표로 10년간 120조원 투자
용수시설 인허가 여주시 반대로 착공 지연
당정 협의 3개월만에 당사자간 타협안 도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면서 착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경기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용수공급시설 실시계획'을 승인해 고시했다. 용수공급시설는 내달부터 설치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7월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취수 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까지 36.9㎞의 관로를 통해 하루 26만5000t의 공업용수가 공급된다. 생활용수는 용인정수장에서 하루 8100t씩 공급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2019년 2월 SK하이닉스는 이곳에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곳에 입주한 SK하이닉스와 50여곳의 국내외 협력사들이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 이상 투자해 오는 2027년 첫 양산에 돌입한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1만7000명 이상의 일자리와 188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올해 3월, 전력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등 산단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부분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 SK하이닉스와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남한강으로부터 하루 26만5000t 규모의 공업용수를 끌어오기 위해 용인시에 공업용수 시설 구축 인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취수 지점을 관할하는 여주시가 ‘상생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초 일정보다 1년 반 가까이 지연됐다.

당시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인근 여러 산단이 용수시설을 설치함에 따라 주민 불편이 상당한데다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가 겹쳐있는 만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사회적 이익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주시의 용수시설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된 2027년 4월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던 중 공전을 거듭해오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8월 정부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여주시, SK하이닉스 등 당사자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TF'를 구성해 이해관계를 조율했다. 여당도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정 협의를 통해 중재에 나섰다.

당정은 중재 3개월 만에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간 타협안을 도출했다. 지난 21일, 산업부와 SK하이닉스, 여주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조성 협력 및 여주시 상생협력'을 골자로 한 앙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내 신·증설 관련한 규제 개선과 수질보전사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규모를 현행 1000㎡에서 2000㎡로 완화하고 팔당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한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여주시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여주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회와 정부, 경기도, 여주시, 공공기관 등이 나서 주민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용인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 생산의 메카, 연구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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