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돌입... 유명희 본부장, 제네바 출국
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돌입... 유명희 본부장, 제네바 출국
  • 김세화
  • 승인 2020.08.3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7~16 1라운드에서 후보 8명에서 5명으로 압축
총 3라운드 거쳐 단일후보 선정, 통상 2개월 소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다음 달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신임 사무총장 선출하는 선거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신임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제네바로 출국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협의 절차 제1라운드가 다음달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에 대비한 선거 운동을 위해 31일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멕시코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이집트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몰도바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케냐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등 8명이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 현지에서 각국 대사들을 접촉하고 각국 통상장관들과 유선 협의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WTO 특별이사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 정견 발표를 통해 회원국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귀국해서는 화상과 유선 통화를 통해 활발한 유세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통상장관 자격으로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등 통상 관련 국제 화상회의에 4차례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WTO의 사무총장 선출 협의 절차는 총 3라운드로 구성된다. 각 회원국 대사들은 선호 후보자를 선정해 각 라운드 마다 일정 수의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최종 결선을 통과한 단일 후보자를 전원 합의방식으로 선출한다.

1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의 대사들이 3명의 트로이카에게 최대 4명의 선호 후보자를 비공개로 밝히면 이 중 가장 선호가 적은 3명의 후보자가 탈락하고 5명의 후보자가 2라운드에 참여하게 된다. 트로이카는 일반이사회(GC)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 등 3명으로 구성된다.

2라운드는 회원국 대사들이 남은 5명의 후보자 중 최대 2명의 선호 후보자를 선정해 2명의 후보자를 남기고 모두 탈락시킨다. 결선인 3라운드도 앞선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회원국 대사들이 선호 후보자 밝히는 절차를 통해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2~3라운드 일정은 1라운드가 끝난 후, 회원국간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결선까지는 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은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유 본부장을 케냐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 3명으로 평가했다.

베텔스만 재단은 유럽대학연구소가 WTO 회원국 대표단, 통상 관료 등 총 10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들의 이력서 등을 참고해 후보자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베텔스만 재단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회원국들은 이면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기술관료보다 통상 의제를 끌고 나갈 강력한 정치적 지도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아직 누가 될지 예단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공신력있는 베텔스만 재단이 유 본부장을 유력 후보 3명으로 선정한 것이 인지도를 높여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77년 설립된 베텔스만 재단은 정치,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공익 프로젝트와 연구를 수행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