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6위' 대우건설, ‘초가삼간’ 짓나... 아파트 천장 물 새는데 장마 탓만
'시공능력 6위' 대우건설, ‘초가삼간’ 짓나... 아파트 천장 물 새는데 장마 탓만
  • 이준성
  • 승인 2020.09.2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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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 ‘푸르지오’ 1500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서 누수 등 하자 호소
부실시공에 주민들 불안, 국토부 “‘푸르지오’ 가장 하자민원 많은 아파트”

최근 준공된 1500세대 규모의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집단 하자가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는 등 1500세대 가운데 무려 절반 정도에서 하자가 나타나 민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에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아파트 하자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시공능력 '톱 3'에 들었던 대우건설은 올해 2020년 평가에서 6위로 추락했다. 

MBC뉴스데스크의 지난 14일자 “물이 '줄줄' 창틀은 '흔들'…브랜드 아파트 맞아?”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전남의 한 도시에 들어선 ‘푸르지오’는 3.3제곱미터당 890여 만원으로 지역에선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 입주민들의 기대가 컸다.

기대에 부풀어 입주한 지 겨우 보름, 한 입주민은 새 아파트 천장에 구멍을 뚫어야 했다. 이사 직후부터 조명 덮개를 타고 계속 물이 떨어지는데, 물이 새는지 원인을 찾지 못 해 구멍까지 뚫어야 했다.

입주민 A씨는 "아일랜드(식탁) 위에 물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며 ”천장을 보니까 전등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웃집에서는 천장이 아닌 벽면에 시도때도 없이 물이 맺혔다. 민원을 제기했더니 대우건설측은 원인을 찾을 생각은 안 하고, 일단 도배 작업을 새로 해준다고 했다고. 그런데 물에 젖은 벽지를 뜯어냈더니 안쪽에서 숨겨져있던 빈 틈이 드러났다. 안방에서도 속이 텅 빈 상태로 벽지만 덮어놓은 곳이 또 발견됐다.

입주민 B씨는 "제가 하지 말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그냥 도배만 하려고 하니까… (누수) 원인을 잡아야죠, 언젠가는 또 샐 거니까"라고 말했다.

천장과 벽면에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는 입주민은 700여 세대. 전체의 절반 가량에서 하자를 호소하고 있는 것.

이밖에 창틀 흔들림과 벽면 균열, 그리고 지하주차장 결로 현상 등 다른 하자 민원들도 수백건이나 쏟아져 대기업이 지은 아파트라고는 선뜻 믿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유례없이 긴 장마가 이어져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하자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매체는 “새 아파트 곳곳에서 하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가만 있자니 부실 시공이 불안하고, 소문이라도 나면 자칫 집값이 떨어질까봐, 주민들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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