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전문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반값 배터리 생산에 대해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면서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에 대해 소개했다.
'4680'은 현재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 큰 배터리를 뜻한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새 배터리 셀 혁신 계획은 배터리 구조 개선과 양극재·음극재 소재의 혁신에서 시작된다. 또 배터리 차량 탑재 구조와 배터리 공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배터리 셀은 기존 대비 주행거리 16%가 늘고, 14%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5배의 에너지와 6배의 파워를 가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년은 지나야 대량생산 된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기대치가 높았던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 발언 후 뉴욕 증시의 거래에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조원가량 하락했다.
그는 배터리 데이 행사 시작에 앞선 인사말에선 "한 달 뒤 베타서비스이긴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행사 전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과 LG, CATL로부터 배터리 셀 구매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생산을 하지 않으면 2022년 이후 배터리 부족 사태가 있을 것"이라며 자체 배터리 생산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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