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재... 현대차 전기차 코나, 대구서 화재사고
또 화재... 현대차 전기차 코나, 대구서 화재사고
  • 이준성
  • 승인 2020.10.05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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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발생한지 8일만... 총 12건 화재
국과수 “배터리 내부 과전류 가능성”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4일 새벽, 충전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8일 만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경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코나EV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완속충전기 앞이었다.

대구 달성소방서는 차량 23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오전 3시 4분경 화재를 진압했다. 해당 차량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때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소된 차량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출동해 이동시켰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7시 25분경에는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EV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배터리가 설치된 차량 하부를 태우고 22분 만에 진압됐다.

소형 SUV인 코나EV는 2018년 출시 후 국내에서만 3만 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지난해에만 1만3587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2년 전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주행 중이던 코나EV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 화재까지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나 전기차의 화재 건수는 총 12건이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코나 전기차 결함 신고도 103건에 이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과수 감식보고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해 코나 전기차에 발생한 2건의 화재가 배터리팩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 대상은 지난해 7월 강원 강릉시 신석동 화재와 지난해 8월 세종시 고운동에서 발생한 사고 차량으로 국과수는 사고 발생 후 두 달여 동안 방화, 실화, 차량결함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했다.

국과수는 보고서에서 “배터리팩 결합품에서 발화된 후 서비스 플러그 등을 통해 뒷바퀴와 트렁크가 심하게 불에 타 훼손됐다”며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배터리 제조 당시 미세한 제조 결함이 있을 경우, 운행 초기에는 문제가 없다가 충·방전을 지속하면서 손상이 커질 수 있다”며 “주행 중 충격과 진동이 배터리에 가해지면 절연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배터리 내부의 과전류로 인해 스파크가 발생해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과수는 “차량의 다른 부분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차량 하부에서 최초 연기가 방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CCTV 영상이 있고, 냉각장치, 전기차 충전기 등에도 결함이나 이상은 발견되기 않았다”고 적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차량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며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를 포함해 이번 화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국토부와 공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터리 문제인지 차량 설계상 결함인지, 고속·완속 충전기의 문제인지 등을 규명하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이나 소비자 구제 등 필요한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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