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관계자 만났지만, 펀드 판매엔 관여 안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관계자 만났지만, 펀드 판매엔 관여 안해”
  • 김세화
  • 승인 2020.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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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판매에 관여할 수 없도록 제도화돼 있어
“옵티머스 관계자 만났지만 이번 사태와는 관련없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 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 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를 결정하는데 자신이나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경영진이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부분 증권사가 투자금을 줄이거나 자금을 빼는 상황에서 NH투자증권만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로부터 이 펀드를 추천받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대표는 이 의원의 질의에 “전혀 아니다”라며 “펀드 판매와 관련해 경영진이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결정한 것이 정 대표의 단독 판단이냐, 김 회장의 지시냐“고 질의하자 ”나도, 김 회장도 아니다“라며 ”김 회장과는 이 사태와 관련해 CEO와 회장의 관계로 지시 받은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게 된 절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13일 내부 품의, 14일 승인을 거쳐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상품소위는 승인이 난 후인 같은 달 18일 개최됐다.

이같이 절차가 뒤바뀌어 있는 것에 대해 정 대표는 “NH투자증권이 판매하기 전 이미 7900억원 정도가 판매됐기 때문에 실무자 차원에서 시중에 유행하는 펀드라고 생각한 게 출발점”이라면서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상품은 일반승인으로 먼저 처리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사태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 사태 내용과 관련한 것은 아니라며 부인했다. 정 대표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경우, 옵티머스 관련이 아니라 부동산 PF와 관련해 상의할 것이 있다고 해서 만난 것”이라며 “그가 옵티머스 사태와 연관됐다는 건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6월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 마지막이고 옵티머스 고문을 지낸 양호 전 나라은행장은 모르는 사이”라며 “옵티머스의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우리투자증권 재직 시절 한번 만나본 적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펀드수탁사인 하나은행 간부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하나은행 수탁영업부의 A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감시 소홀 등의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가 신탁계약서대로 자금 운용 지시를 내리는지 등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책임이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A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4일 하나은행 본점의 수탁영업부에 수사진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옵티머스에서 만든 7장 분량의 내부 문건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5월 22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검찰, 금감원 등 어느 기관에 로비를 해야 할지, 어떻게 수사에 대응할지 등의 대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결정한 과정에 비리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측이 위조된 서류로 NH투자증권의 상품소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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