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네이버와 포괄적 제휴... 유통‧콘텐츠 분야 시너지 기대
CJ, 네이버와 포괄적 제휴... 유통‧콘텐츠 분야 시너지 기대
  • 김세화
  • 승인 2020.10.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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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점유율 확대, CJ 콘텐츠 경쟁력 강화”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이달 중 이사회 확정 예정

CJ그룹과 네이버가 서로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한다.

14일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금융감독원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CJ와 네이버 간 콘텐츠·커머스 제휴와 관련해 사업의 성장을 위한 전략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후 구제적인 내용과 방법, 시기 등이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양사는 포괄적 사업 제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CJ 계열사 가운데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지분 10∼2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이 추진되면 CJ제일제당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제휴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주식 맞교환 방식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제휴 규모나 방식,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네이버와의 협의를 마친 후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CJ의 제휴가 성사되면, 유통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한 네이버와 국내 물류 1위 업체 CJ대한통운이 제휴하면 커머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점유율 1위인 ‘네이버쇼핑’의 올해 예상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쇼핑은 배송시스템이 취약해 즉시배송과 새벽배송 등을 앞세운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에 비해 배송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4월부터 CJ대한통운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하는 LG생활건강 상품에 풀필먼트를 접목해 24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업체가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 보관, 교환·환불 등의 과정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양 사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쇼핑의 물류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게 되면, 네이버쇼핑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웹소설 등 네이버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CJ ENM이 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하거나, CJ EN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옮겨와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CJ ENM이 제작‧방영한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등도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해 성공한 사례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채널을 가진 CJ ENM과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네이버를 통해 송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은 네이버와의 동맹으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8월 글로벌 월간 순이용자가 6700만 명을 돌파하며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그룹측 관계자는 “CJ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경쟁력이 강점이라면 네이버는 ICT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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