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자구책... CJ CGV, “상영관 30% 감축 추진”
극단적 자구책... CJ CGV, “상영관 30% 감축 추진”
  • 김민지
  • 승인 2020.10.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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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출점 중단, 비수익 자산 매각 등 생존 방안 마련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CJ CGV가 생존을 위한 극단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19일 CGV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자구책에는 높은 고정비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임차료 인하 및 상영관 감축,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3년내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가량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 조치에 나선다. 직영점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 및 불가피한 경우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임대차 계약에 의해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규 지점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년초까지 계획된 상당 수의 상영관 개장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 역시 전면 중단된다.

기존 상영관 운영은 영화 라인업 및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보다 탄력적인 방식을 도입한다. 국내 및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개봉을 연기한데 따른 것. 관객이 줄어드는 주중에는 상영회차를 대거 줄여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CJ CGV가 상영관 감축, 신규 출점 중단, 탄력 운영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은 코로나19 이후 관객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차료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CJ CGV는 지난 상반기 각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 회복세가 급격하게 꺽이고, 3분기 실적도 당초 기대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J CGV는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서라도 임차료 절감을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CJ CGV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미 많은 한국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라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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