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3연임 성공, KB금융그룹 ‘윤종규-허인 체제’ 시너지 기대
허인 3연임 성공, KB금융그룹 ‘윤종규-허인 체제’ 시너지 기대
  • 김민지
  • 승인 2020.10.21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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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위기에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
디지털전환, 글로벌M&A로 ‘리딩금융’ 수성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에 선정됨에 따라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9월 KB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자에 선정돼 사실상 3연임을 확정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윤종규-허인 체제’를 이끌게 됐다.

20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허 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층 인터뷰, 최종 심사,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주총에서 최종 연임을 확정한다. 새 임기는 다음 달 2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KB금융의 계열사 대표는 통상적으로 2년간 첫 임기를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1년을 더 연임한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취임한데 이어 2019년 말부터 추가로 1년을 더 연임했다. 허 행장은 이날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에 선정됨에 따라 KB국민은행장 중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당초 허 행장을 비롯해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추위가 허 행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하면서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장,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역임하면서 은행의 핵심 직무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건전성 등 세부적인 경영 사항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실적을 냈고,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경쟁사들이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데 반해 KB국민은행안 유일하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추위는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경영상황, 계열사 협업을 통한 핵심역량·시너지·수익 극대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 행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허 행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KB국민은행은 매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조246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하기도 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그 동안 허 행장과 손발을 맞춰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9월, 3연임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 이후 그룹 외형과 실적을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2014년 1조4010억원이었던 KB금융그룹의 순이익은 2017년 3조311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금융과의 2강 구도를 굳혔다.

대형 M&A를 잇따라 성공시킨 점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2015년 현대증권, 2016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키웠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생명보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에 따른 보상을 준비하면서 실적 면에서 주춤하는 동안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아왔다. 금융업계에서는 경영 성과보다 조직 안정을 우선시하는 윤 회장과 허 행장간 합이 잘 맞는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3연임에 성공한 두 사람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KB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글로벌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신한금융을 넘어서 올해 ‘리딩금융’로서의 지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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