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 회장 “로드숍과의 상생방안 찾을 것”
서경배 아모레 회장 “로드숍과의 상생방안 찾을 것”
  • 김민지
  • 승인 2020.10.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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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등에 저가 공급, 가맹사업법 위반 소지 지적
아모레, 국감 출석 앞두고 가맹점과 상생협약 체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을 로드숍 가맹점보다 현격하게 낮은 가격에 공급해 로드숍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3개 가맹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을 차별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날 국감에 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서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전사적 디지털 전략을 밝히면서 온라인과 드러그스토어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팔고 있다”며 “기업이 이익을 위해 급격히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에 대해 지적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가맹 사업이라면 얘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내 화장품 가맹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은 60%에 이른다”며 “선두 기업은 새로운 시장 질서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기존 가맹점 외에 온라인몰과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인 걸 아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서 회장은 “지적한 내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전사적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온라인 판로 확대,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 등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 등 가맹점 외 오프라인 판매처도 확대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동일한 제품의 온·오프라인 공급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년간 가맹점 외 유통 채널 비중을 확대했는데, 그 기간 전체 가맹점 수는 2257개에서 1596개로 30%가량 감소했다. 2018년 말부터 지난 8월까지 아리따움 306곳, 이니스프리 204곳, 에뛰드하우스 151곳의 가맹점이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과 드럭스토어의 매출 비중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 매출은 656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채널 매출은 60% 증가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아리따움의 매출 37%가 쿠팡, CJ올리브영 등에서 발생했다.

유 의원은 “종합감사를 앞두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 국감 면피용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은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뿐 아니라 가맹사업부 전체가 가족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의원님의 말씀을 중히 듣고 반영하겠다”며 “상생 방안을 더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가맹점주는 중요한 파트너이므로 가맹점 모두와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며 “가맹점 전용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 마이샵 제도를 만들어 온라인 직영몰에서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는 비중을 늘리는 등 가맹점주가 원하는 부분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불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두고 지난 16일,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니스프리‧에뛰드 가맹점주와도 잇따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약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하반기 가맹점 지원액은 120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 80억원을 합쳐 올해 총 200억원을 가맹점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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