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52만원, 사상 최대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152만원, 사상 최대
  • 김세화
  • 승인 2020.10.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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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감소
숙박업·제조업·교육서비스업 중심으로 근로자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모두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171만원으로, 정규직과의 격차가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8월,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8000원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32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17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는 152만3000원으로 지난해 143만6000원보다 10만 원가량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2만4000원 감소한 90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파견 또는 용역, 가정 내 근로자 등 비전형근로자의 임금은 185만4000원, 한시적 근로자의 임금은 18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의 59.5%가 월급제로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이어 연봉제 18.7%, 시급제 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월급제 44.0%, 시급제 24.2% 순이었고, 정규직은 월급제 68.3%, 연봉제 25.6%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일시휴직자가 증가하면 취업자 수는 유지되지만 임금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6~8월 일시휴직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어나 월평균 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임금근로자들이 일시휴직자, 임시직 등으로 전환되면서 월평균 임금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만 9만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제조업 등의 일자리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7만1000명, 제조업 6만9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4만2000명, 교육서비스업 4만1000명의 순으로 감소했다.

국고가 투입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년 대비 15만명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과 사회보장행정도 4만명 증가했지만 일자리 감소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은 55.1%, 남성 44.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13만3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의 비중은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28.7%으로 전년 대비 2.8%p 증가했다. 이어 50대 20.8%, 40대 17.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20~40대는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도 전년 동기 대비 6만명 가량 감소한 1302만명을 기록했다. 8월 전체 임금근로자는 2044명6000명으로 전년 동기 2055만9000명에 비해 0.5%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는 5년 8개월로 지난해 보다 더 커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8년 1개월로 전년 동기 대비 2개월 늘었다. 비정규직의 근속기간은 은 2년 5개월로 전년과 같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비정규직은 지난해 보다 0.1시간 줄어든 30.7시간, 정규직은 1.9시간 늘어난 40.7시간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10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취업시간은 주 37.1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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