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5년만에 최대치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5년만에 최대치
  • 김세화
  • 승인 2020.10.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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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주 연속 상승하며 수도권 전세난 가중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맷값도 상승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오르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강남권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오르는 등, 10월 넷째주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과 지방 주요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0.23% 오르면서 64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11월 첫째 주 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2개월 가까이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이달 들어 3주 연속으로 상승 폭을 키우며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0%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0.08% 상승률을 보이다가 4주 만에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송파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커졌고, 강남구는 0.10%에서 0.18%,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6%로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도 동작구, 금천구,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은평구 등 상당수 지역이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이 지속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 이어 이번 주 0.48%로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연수구, 남동구, 서구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4%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명시, 고양 일산 동구·서구, 용인 기흥구·수지구, 오산시, 화성시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21%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률이 확대돼 한국감정원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울산과 대전도 상승 폭을 확대했고, 세종과 대구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 품귀현상으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 수요로 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해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10주 연속 0.01% 상승했다. 강남구는 2주 전 -0.01%를 기록하며 18주 만에 하락했지만 지난주 0.00%를 기록한 뒤 이번 주 다시 -0.01%로 하락했다.

서초·강동구는 0.00%로 보합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강북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중랑구 등 서울 외곽 지역도 상승률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지만 중저가 단지는 전세 물량 부족,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16% 올라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가 0.58% 상승했고 고양 덕양구, 오산시, 남양주시, 용인 기흥구·수지구, 의정부 등도 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은 지난주 0.12%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5%로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23%에서 0.24%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 금정구·해운대구, 울산 남구‧북구, 대구 중구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세종시의 상승률은 0.24%를 기록해 7월 넷째 주 2.95% 상승 이후 1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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