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분쟁서 패소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규 사명은...
상호 분쟁서 패소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규 사명은...
  • 김세화
  • 승인 2020.10.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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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상호사용금지 소송에서 패소
HTG한국테크놀러지, HTG한국 등 검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홈페이지는 10월30일 09시 45분 현재 폐쇄상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홈페이지는 10월30일 09시 45분 현재 폐쇄 상태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최근 신규 사명 2개에 대한 가등기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상호를 놓고 중소기업과 분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최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에이치티지한국’과 ‘에이치티지한국테크놀러지그룹’ 등 2개의 상호에 대해 가등기를 신청했다. 새로운 사명은 기존 사명 앞에 영문 이니셜을 붙이고 ‘테크놀로지’를 ‘테크놀러지’로 바꿔 썼다. 가등기는 변경 예정인 상호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이후 정식 등기를 거쳐야 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첨단기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와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앤월드와이드의 사명을 각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그 해 11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상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양 사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1997년 설립한 한국테크놀로지는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2012년부터 8년째 ‘한국테크놀로지’를 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샤오미의 국내 총판사로 전자제품 판매와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2017년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를 인수해 전장 사업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테크놀로지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진출하기 전부터 영문표기 ‘Hankook Technology Group’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기로 했고 ‘한국’과 ‘테크놀로지’ 등의 단어는 다수 기업이 상호로 사용하고 있어 한쪽이 독점권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한국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후 건설 사업이 전체 매출의 91.60%인 반면 자동차 전장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1.05%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 인용하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회사와 지주회사의 간판, 선전광고물, 사업계획서, 명함, 책자 등에 해당 상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이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의 신청을 제기했지만, 담당 재판부가 이를 기각해 다시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한편 지난 21일, 한국테크놀로지는 서울중앙지검에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의 상호 사용 금지 결정이 있었음에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상호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적극적인 법적 대응과 함께 신규 사명 변경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에이치티지한국테크놀러지 주식회사, 에이치티지한국 주식회사 등 신규 사명과 CI 개발을 마무리하고 등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상호사용금지 가처분 인용은 한국타이어와는 무관한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법인명에만 한정돼있어 실제 사명을 변경하는 절차는 복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앞으로도 신규 사명 후보 몇 개를 더 가등기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는 향후 사명을 변경해야 할 때를 대비한 것으로 법적 대응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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