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 이준성
  • 승인 2020.11.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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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성과급 400만원, 신차생산 연장에 합의
부평1공장 시설 업그레이드에 1.9억달러 투입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됐던 한국GM(GM)이 25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임단협 교설에서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GM노사는 지난 7월22일 첫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약 4개월간 총 24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그 동안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GM노조가 부분파업을 강행하자 협력업체 모임은 거리로 나가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부도 가능성을 호소했고 미국의 GM본사는 “노조 때문에 한국에 추가적인 투자나 새 제품 할당을 하기 어렵다”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에 마련된 잠정합의안에는 사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천 부평2공장 신차 생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최대가동률을 달성해 생산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부평1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내년부터 1억9000만달러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생산시설, 장비와 금형 업그레이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신차개발계획에 따라 현재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SUV/C-CUV 타입 신차종 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은 TA 물량 확보와 관련해 C-CUV 양산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는 한국GM이 GM의 글로벌 생산체제와 미래 비전의 일원으로 중요한 생산 거점임을 확인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철수설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이와 함께 노사가 협력하여 미래차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해외 벤치마킹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와 관련해서는 결국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제외됐다. 당초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해 왔다.

한국GM 노조는 조만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자의 과반이 협상안에 찬성하면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된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과 관련해 지난달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를 이어왔다. 지난달 30일부터 부분파업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일과 6일, 9~10일, 11~13일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16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0일까지 부분파업을 연장했다.

부분파업 등에 따른 누적 생산 손실은 2만50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6만대의 손실이 있었던 것을 포함하면 8만5000대 이상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GM 판매량 41만대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GM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노사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아차 노조는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3일, 사측의 요청을 수용해 부분파업을 하루 유보하고 교섭을 재개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8월27일 상견례 이후, 2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특별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주요 쟁점이 되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잔업 30분 복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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