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서울아파트 매입, 전년 대비 2배 증가
‘2030세대’ 서울아파트 매입, 전년 대비 2배 증가
  • 이준성
  • 승인 2020.1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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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3만 건 매입, 전체 건수의 36.5%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 노원구, 상승률도 1위

전셋값 상승세와 젊은 층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올해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는 8만2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662건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 연령대에서 지난해 대비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20대 이하’로 절대적인 거래량은 적었지만 증가폭은 가장 컸다.

20대 이하의 올해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는 29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352건의 117%에 이른다. 20대 이하에 이어 30대가 96%, 40대 69%, 50대와 60대가 각각 60%, 70대 이상 51%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의 서울아파트 매입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30대 이하’의 매입 건수는 2만9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만4809건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매입 건수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7%에서 36.5%로 상승했다. 월별 통계로는 지난 8월 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입 비중은 40.4%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대에 오른 이후에도 계속 상승해 10월에는 43.6%에 달했다.

30대 이하 젋은 층의 아파트 매입이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한 전세난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대 이하의 경우,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영영 무주택자가 될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하는데다, 전세난으로 떠밀려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2030 세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노원구였다. 특히 노원구는 전 연령대에 걸쳐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노원구 아파트 매입 건수를 보면, 20대 이하 498건, 30대 2721건, 40대 2485건, 50대 1636건, 60대 836건, 70대 이상 40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10월까지 노원구의 아파트 값은 15.7% 증가하며 서울 내 자치구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6.36%의 상승률을 기록한 강남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59㎡ 실거래가는 올해 초 6억원에서 지난달 7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노원구는 생활 편의시설과 교통이 잘 갖춰져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강남, 목동과 함께 학군이 발달해 강남이나 목동의 아파트 매입이 어려운 30대 이하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원구 외에도 강북구 12.6%, 구로구 11.9%, 성북구 11.3%, 금천구 10.8%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이 집값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공급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셋값이 집값을 밀어올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제 지난 3분기 2%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10월에는 0.74%로 잠시 감소했다가 이달 들어 1.54%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도 1.53%로 전월 0.81% 대비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인 김포가 7.7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은 1.43%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3년 5월 기록한 1.6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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