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이후 4년 만에 한국업체 게임 허가
중국, 사드 이후 4년 만에 한국업체 게임 허가
  • 정소연
  • 승인 2020.12.0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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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외자 판호 발급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증시도 동반 상승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 사진=컴투스 제공

중국 당국이 약 3년10개월 만에 한국 게임회사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판호를 내줬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유통 허가로 판호가 없으면 중국에서 게임서비스를 하지 못한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업체에 판호를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 시행 이후 약 3년10개월 만이다. 

지난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컴투스는 “지난 2016년 말 판호를 신청했고 지난 2일, 외자 판호를 발급받게 됐다”며 “판호 획득을 계기로 중국 내 마켓 확장,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현지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2850억위안, 한화로 47조7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다. 한국 기업의 게임이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것은 사드 사태 직전인 지난 2017년 2월이 마지막이다. 2016년에는 한국 게임 28개가 중국에서 판호를 받았다. 올해 97개의 외국 게임회사가 중국에서 판호를 받았지만 한국 게임은 컴투스가 유일하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게임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컴투스 외에도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국내 다수 게임사가 중국 내 서비스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동안 발급하지 않았던 허가가 나온 것은 새로운 변화”라며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허가를 내준 국가신문출판총서는 중국 공산당 선전부 소속 기관으로 공산당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허가를 내 준 것은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사드 갈등으로 불거진 한한령이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방한란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코로나19 사태 뒤 방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급 정치인의 교류는 통상 각종 경제 협력이나 규제 완화 등을 동반한다. 업계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으로 사드 사태로 인한 양국의 앙금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어 사드 이후 지속돼 온 한국 관광 문화 산업에 대한 규제를 푸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3일, 컴투스 게임 유통 허가가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컴투스는 3일 6.19% 오른 15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 14.11%, 위메이드 5.75%, 넥슨지티 5.41%, 웹젠 3.62%, 넷마블 3.59% 등 다른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터주도 한국 연예인의 중국 TV 출연이나 콘서트 등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12.11% 올랐고 JYP엔터테인먼트도 10.47% 상승했다. SM 4.52%, 빅히트 4.12% 등도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 0.76%보다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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