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71.5% “내년 경영계획 확정하지 못해”
국내 기업 71.5% “내년 경영계획 확정하지 못해”
  • 김세화
  • 승인 2020.12.07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1000대 기업 경영환경 전망 설문 결과 발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내수 부진 등 어려움 호소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2021년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은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긴급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 151개사 중 71.5%가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따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안만 수립했다’는 기업은 50.3%,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21.2%로 나타났다. ‘경영 계획을 확정했다’는 기업은 25.8%로 네 곳 중 한 곳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 9개사, 자동차부품 업종 25개사로 다른 업종에 비해 경영계획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업종은 경영계획을 확정한 곳이 한 곳도 없었으며 자동차부품 업종도 ‘초안을 수립 중이거나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6.0%로 나타났다. 건설과 일반기계 업종도 각 8개사, 75.0%가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업종은 각각 3개사, 10개사가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업종은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비중이 각 66.7%, 40.0%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환율‧금리 변동 등 금융 리스크 19.3%, 고용‧최저임금 등 노동정책 부담 14.5%, 미중 갈등 지속 등 무역 불확실성 9.8%, 정치적 갈등과 기업 규제 부담 8.1%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당면한 경영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 부진’이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 애로 24.2%, 원가 부담 22.8%, 생산 차질 8.7%, 부채 부담 7.3%, 자금 부족 6.6%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내수 회복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긴축경영과 적극적인 자구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폭 악화’와 ‘소폭 개선’이 각각 25.8%, 23.2%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시기는 ‘2022년 이후’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1년 3분기’ 27.8%, ‘2021년 4분기’ 17.2%의 순으로 나타나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총 74.8%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 및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 지원’이라는 응답이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긴급 운영자금과 융자 지원 16.3%, 기업규제 완화 15.6%, 환율 등 대외변동성 관리 11.5%, 해외 시장과 거래처 다변화 지원 9.5%, 물류·운송 관련 애로 대응 8.8%, 기업 사업재편 지원 7.8%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 전망이 어렵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