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 R&D 투자·연구인력 채용 감소할 것”
기업들 “내년 R&D 투자·연구인력 채용 감소할 것”
  • 김세화
  • 승인 2020.12.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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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TA, 9개 산업분야 500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전 기업유형·산업분야에서 내년 R&D 투자 전망 부정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내년도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놨다.

KOITA는 16일,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R&D 투자 전망지수(RSI)’를 발표했다. KOITA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3개 기업 유형, 9개 산업 분야의 표본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KOITA에 따르면 2021년 투자 전망지수는 91.2, 인력 전망지수는 91.6으로 나타나 내년 기업의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모두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OITA의 RSI는 R&D 투자 RSI와 연구인력 채용 RSI로 구성되며 RSI가 100을 넘으면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증가하고 100 미만일 경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을 뜻한다.

기업 유형별로는 기업 R&D 투자의 62.5%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투자 RSI가 96.2, 인력 RSI가 94.1로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지 못했다. 중견기업의 투자 RSI와 인력 RSI는 모두 90.9로 대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투자 RSI와 인력 RSI가 각각 86.4, 89.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9.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부정적 응답의 비중은 대기업 62.4%, 중견기업 68.9%, 중소기업 77.7%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모든 산업의 투자 RSI와 인력 RSI가 모두 100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 분야는 투자 RSI 83.8, 인력 RSI 89.0으로 산업 분야 중에는 가장 낮아 R&D 투자와 인력채용 전망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정보통신 분야는 투자와 인력 RSI 모두 97.0을 기록했다.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R&D 투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조사 기업 가운데 48.9%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라고 응답하였다. 이어 ‘투자환경 불확실성 증가’가 23.2%, ‘연구개발 자금 확보 어려움’ 20.2%, ‘연구개발에 대한 낮은 성과와 기여도’ 4.7%, ‘최고경영자의 R&D 전략변경' 3%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채용의 감소 요인으로는 ‘R&D 투자 감소로 인한 채용 불필요’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51.0%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 22.1%, ‘유휴 인력 등의 대체 활용’ 14.8%,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감축’ 10.7%, 연구원 채용에 대한 정부 지원 축소‘ 1.3%’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R&D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연구개발세액 공제, 조세 납부 유예 등 조세지원’이 24.1%로 가장 많았고, ‘연구인력 고용안정 자금지원’ 22.7%, ‘정부 R&D 과제의 양적 확대’ 20.1%, ‘과제기획 지원’ 12.8%, ‘비대면 R&D 인프라 지원’ 10.2%, ‘규제 개선’ 10.1% 등으로 집계됐다.

R&D를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28.1%가 ‘연구개발 관련 조세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희망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연구인력 고용안정 자금 지원’이 각각 35.0%, 25.0%로 집계됐다.

KOITA는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지속적인 R&D 만이 경제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기업의 R&D 투자 의지가 꺾이지 않게 정부가 세제지원, 인력지원 등 R&D 투자 유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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