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하기로
주요 은행들,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하기로
  • 김민지
  • 승인 2020.12.2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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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2000만원 초과하는 신용대출 않기로
신한銀, 하나銀도 31일까지 신규 접수 중단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이 연말까지 제한된다. 신한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은행도 2000만원을 넘는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24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22일, 신한은행은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 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신규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신규 대출은 내년 1월 4일 재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대상의 비대면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어 사실상 연말까지 대면·비대면 신용대출에 대한 접수가 모두 중단된다. 다만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최근 가계대출의 급증에 따른 위험 요인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라며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은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22일부터 연말까지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즉, 새롭게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대출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단,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대출 서류 최초 송부일이 21일 이전인 경우, 서민 금융 지원 신용대출은 승인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신규·증액 신청과 기존 신용대출을 더해 총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열흘 만에 대출한도를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규제를 강화하였다.

하나은행도 24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운영을 중단한다. 아직 대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22일부터 혼합형 주담대,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의 우대금리도 0.3%p 하향조정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1억 원 축소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연말 가계대출의 급증에 따른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다. 최근 ‘영끌’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은행의 신용대출이 폭증하자 지난달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여러 차례 시중은행들에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당부하며 대출 조절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여기에 지난 9월부터 은행의 신규 자본 건정성 규제인 ‘바젤3’을 도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와 시증은행의 신용대출 규제 강화로 실제 은행의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 22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8234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1309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몇 달간 신용대출 잔액이 수 조원씩 증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가계대출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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